검색결과
  • 공백의 책

    「마리아·릴케」는 그의 대표작 『말테의 수기』에서 『책은 원래 공허한 것이다』고 외친 일이 있었다. 요즘 시중서점엔 정말 공백의 책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. 국판에 3백60페이지

    중앙일보

    1981.03.30 00:00

  • (3026)제72화 비규격의 떠돌이 인생(60)

    궁상맞고 구질구질한 떠돌이의 인생역정을 오래도록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. 시우 구상은 언젠가 내가 쓴 작은 책자에 글 하나를 붙여주면서 나를 「생래적인 떠돌

    중앙일보

    1981.03.16 00:00

  • (16)서양화 오지호씨 일가

    전남 화순군 동복면. 무등산의 여맥인 운월치·모후산·두주치가 온 마을을 감싸듯 두르고 있고, 그 아래 넓게 펼쳐진 동복평야복판을 동복천의 맑은 물이 꿰뚫고 흐르는 이곳은 예부터 천

    중앙일보

    1981.03.12 00:00

  • 격리|유대효

    내가 있는 곳엔 잔디가 없다. 소리하나 들리지 않는다. 완전한 어둠과 정적만이 나와 함께 있다. 나는 이렇게 완벽한 어둠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건 알지 못했다. 십이편갱 (12편갱)

    중앙일보

    1981.01.26 00:00

  • 『정말 순 진짜…』

    요즘 어느 강연회에서『정말 순 진짜 참기름』이라는 얘기가 나와 청중들의 고소를 자아낸 일이 있었다. 서울 남대문시장의 어느 기름가게에 나붙은 광고문이라고 한다. 「정말」 「순」「진

    중앙일보

    1980.10.04 00:00

  • 새해에 띄우는 소망의 편지

    A형. 새해에 복많이 받으십시오. 평범하지만, 그래도 새해 인사로는 이말이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. 새해라고 별다른 날인가 하고 만다면, 달관이 지나치지 않을까요. 나는 새해에 적극

    중앙일보

    1980.01.01 00:00

  • 빈자협회

    「중산계급」이란 말은 요즘 와서 매우 흔해져 굳이 사회학자가 아니라도 자주 입에 오르내린다. 그러나 이 말처럼 모호하고 막연한 개념도 찾기 어렵다. 그래서 자연 중산계급론도 갈피잡

    중앙일보

    1979.11.28 00:00

  • 족보도 현대화…「한글판」유행

    최근 들어 「뿌리찾기」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글판 현대식 족보간행이 부쩍 활발하다. 대개의 족보가 일제때 만들어졌거나 해방직후 간행돼 시대의 변천에 따른 개편이 불가피해졌고

    중앙일보

    1979.11.20 00:00

  • "우리말을 아름답게 가꾸면 곱고 깨끗한 마음은 저절로"|533돌 「한글날」을 맞아-남 기 심

    곱게만 가꾸어 쓴다면 우리나라 말처럼 아름다운 말이 세상에 또 있으랴! 물론 제 나라말을 나쁘다고 할 사람은 세상에 없겠지마는 우리에게는 우리나라 말이 가장 아름답고 무엇보다도 소

    중앙일보

    1979.10.09 00:00

  • 기독사회주의와 해방신학|전통적인 현실참여는 합법·평화적|「도산」의 이념에는 기독교 내부에서도 이론|해방신학은 기독사회주의보다도 한발내친것

    이른바 YH무역여공사건, 그것으로 빚어진 정치사회의 경색상태, 그리고 「도시산업선교회」의 현실참여를 놓고 온 세상의 관심이 여기에 쏠리고 있다. 우리는 이 계제에 노조-노동운동-사

    중앙일보

    1979.08.24 00:00

  • 신춘「중앙문예」단편소설 당선작

    지붕 위에는 밤새 명을 다한 박꽃이 입을 오므렸다. 사립가에 선 감나무에서 제법 솔방울 만한 풋감이 뚝뚝 소리를 내며 떨어져 구른다. 계동이 녀석이 얼른 주워다가 물 담긴 항아리에

    중앙일보

    1979.01.01 00:00

  • 억울한 처우받는 동포에|예수의 위로가 함께 하길

  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5일 성탄절 「메시지」를 발표, 『「그리스도」의 탄생을 기쁜 소식이라고 함은 그가 이 세상의 가난한자들, 억눌린자들, 병든자들, 포로된 자들의 친구이며 저들

    중앙일보

    1978.12.16 00:00

  • 세계의 정론지들

    하야전의 「닉슨」대통령은 「워터 게이트」의 은폐가 미국의 국가이익에 합치한다고 믿었고 이에 대해 도덕률이 사회정의 구현의 지름길이라고 확신한 쪽은 「워싱턴·포스트」였다. 「잭·앤더

    중앙일보

    1978.09.22 00:00

  • 최제우-최시형의 비밀 포교기록 동학 『도원기』발견

   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와 2대 교주 최시형의 행상과 포교활동 상을 낱낱이 기록한 문서가 발견돼 동학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. 「최보따리」란 별명이 붙을 만큼 최시형 교주가 평

    중앙일보

    1978.04.04 00:00

  • 망명의 본뜻

    「망명」을 한자로는 「망명」이라고도 한다. 이름을 잊어버린다는 뜻이다. 사람이 세상에 나서 자기 이름 하나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는 것은 결코 명예스러운 일이 아니다. 예의와 명예를

    중앙일보

    1977.11.21 00:00

  • 현실과 유리된 작가들의 새시도 자칫하면 관념놀음에 빠질 우려

    이=작가가 그의 작품을 통하여 새로운 실험을 시도했을 때 독자들은 특히 그 작품을 날카롭게 주시하게 됩니다. 소설은 단순한 이야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. 그러나 그것이

    중앙일보

    1976.10.19 00:00

  • 긴 여름방학…어떻게 보낼까-학생 담화|사색과 독서와 여행과…보람되고 뜻 있는 시간을

    대학들은 종강과 함께 긴 여름방학으로 접어들었다. 꼬박 60일간의 하계 방학은 무의미하게 지내기에는 지루한 기간이지만 좋은 계획에 따라 보람있게 보내기에는 오히려 짧은 기간인지도

    중앙일보

    1976.07.02 00:00

  • (4)하나님과「샤머니즘」의 공존

    계룡산 신도내의 부남리「버스」종점에서 석계리 곤륜 부락으로 가는 솔밭 길은 한 폭의 산수화와도 같았다. 영기 어린 계룡 연봉들이 병풍을 친 듯 둘러싼 촌락. 땅에 닿을 듯한 초가들

    중앙일보

    1976.02.19 00:00

  • 주말정담

    우리 불교에는 세 가지 망령이 있다. 그 첫째가 부처님(불)이고, 둘째가 진리(법)고, 세째가 교단(승가)이다. 이 세 가지를 귀하게 여겨서 불·법·승 삼보라고 일컫는다. 그런데

    중앙일보

    1976.01.24 00:00

  • (3) 석지현(69년 신춘「중앙문예」시 당선·승려) 김종(76년 신춘「중앙문예」시 당선) 대담|시는 내연하는 고뇌의 불꽃

    석=이번 당선시 장미원은 「데뷔」작품으로서는 매우 무게 있는 작품이라고 느꼈어요. 표현도 차분하고 전체적인 구상도 짜임새가 있더군요. 계속 정진하시면 훌륭한 시인이 될 수 있을 거

    중앙일보

    1976.01.20 00:00

  • 한자의 「효」는 아비(고)와 아들을 뜻하는 글자의 합자이다. 그 상형을 보면 아들 위에 아버지가 있다. 이미 기역이 쇠한 아버지를 아들이 떠받들고 있는 모습은 무슨 암시가 있음직도

    중앙일보

    1975.12.23 00:00

  • 매맞은 교사

    한자의 고형을 뜯어보면 때때로 의외의 일들이 숨어 있다.「가르칠 교」자도 그 기원은 별로 고상하지 못하다.「아이들에게 몽둥이 찜질을 한다」는 뜻의 글자들이 모여「구」라는 회의 문자

    중앙일보

    1975.07.31 00:00

  • 「마이·홈」

    한자의 기원을 보면 재미있는 그림들이 많다. 만화를 보는 느낌이다. 상형문자이기 때문이다. 「집 가」자도 그 중의 하나. 그 고형은 「개」자와 같이 생긴 헛간에 돼지 한 마리가 거

    중앙일보

    1974.12.27 00:00

  • 일지록의 잠언

    상당히 오랫동안 여하튼 「자율」의 테두리 안에서 태평성대를 누리던 언론에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들려 왔다. 물론 『일부 몰지각한 학생』들의 말이었지만, 언론이 스스로의 사명을 잊고

    중앙일보

    1974.12.07 00:00